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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 서울평화상 > 역대수상자 > 4회 수상자

코피 아난 사무총장은 가나 출신 국제행정가로서 1962년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유엔과 첫인연을 맺은 후,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행정부국장, 유엔 예산국장, 사무차장보, 평화유지군(PKO)담당 사무차장, 유고문제 유엔 특사 등을 역임하고 현재 유엔 사무총장으로 재직 중에 있다. 코피 아난 사무총장은 이와 같이 유엔의 행정관리 업무와 평화유지 기능 분야에서 동시에 풍부한 경험을 겸비한 탁월한 사무총장이며, 바로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냉전종식 이후 중대한 전환점에 서 있는 유엔의 기능강화를 위해 괄목할만한 공헌을 하고 있다.

특히, 그는 탈 냉전시대의 극도로 불확실한 국제질서 속에서 유엔이 전통적인 역할뿐만 아니라 새로운 기능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예방적 군사배치』를 가능하도록 하고, 유엔 내에 『상황센터』를 창설하여 유엔 평화유지활동을 24시간 확인·감시할 수 있도록 하였다.

코피 아난 총장은 복잡하고 민감한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서도 탁월한 외교능력을 발휘하였다. 그 중에서도 1990년 걸프전 기간중 이라크에 억류되어 있던 900명 이상의 국제기구 요원과 서방인질의 석방을 성공적으로 교섭한 기록은 이미 전 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다. 그리고 1998년 2월에도 전운이 감도는 이라크를 방문하여 후세인 대통령과 면담, 유엔의 무기사찰 재개에 합의토록 설득함으로써 일촉즉발의 이라크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하였으며, 구 유고, 아프리카 등 지역분쟁의 평화적 해결과 안전 유지에도 큰 공헌을 하였다.

최근에는 대량학살, 전쟁범죄등 반인륜적 범죄행위를 재판할 '국제형사재판소(ICC)' 협약체결을 위해 주도적 역할을 하는 등 유엔을 통한 세계평화와 인류화합을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